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뷰 상영된 배경 감독

by 골드플레이스1 2023. 2. 16.

제목 더 퍼스트 슬램덩크, 상영날짜 2023.01.04 개봉, 장르 일본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은 125분, 감독에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리뷰

이 영화는 송태섭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이어진 형 송준섭과의 이별 형을 떠나보낸 송태섭은 형의 꿈이었던 그리고 형과 너무나 즐거웠던 농구를 이어간다. 태섭의 어머니는 끊임없이 떠난 준섭을 떠올리게 하는 태섭의 농구가 견딜 수 없지만 그래도 태섭을 핍박하지 않는다. 모자의 미묘한 관계는 계속 이어진다. 저는 이러한 태섭의 줄거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항상 준섭이를 생각한다. 태섭에게 형은 영웅이지만 한편으로 엄마가 늘 준섭에 대한 그리움과 쓸쓸함을 안고 있기 때문에 태섭은 엄마에게 그 흔한 응석 한 번 부리지 못한다. 그렇게 태섭이는 지금의 성격 반항적이면서 시큰둥한 일본식 표현을 빌리자면 마이페이스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여전히 성장기이지만 태섭이의 서늘함에는 쓸쓸함이 묻어 있다. 그리고 영화는 마침내 산왕공고와 북산의 대결로 이어진다. 여기서 북산이 어떤 팀인지 왜 지금 산왕이랑 경기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슬램덩크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슬램덩크의 팬이 아니어도 좋다. 누구나 산왕과 북산의 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게 스토리의 어디쯤인지 부상당한 강백호는 어떻게 되고 이들의 이야기는 어디부터가 시작이고 끝인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팬들을 위한 선물이고 궁금하면 찾아보라는 이 자신감은 전설적인 작품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원작 슬램덩크의 과거 회장은 아주 유려하게 흘러간다. 중요한 순간에 플래시백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 그의 스토리텔링에서는 자주 보인다. 문제는 원작에서 이노우에 타케이코는 아주 적절하게 플래시 백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회상의 내용도 적절하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짧게 끊어가는 솜씨가 훌륭했다. 그러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송태섭의 과거 회상은 경계의 흐름을 끊을 정도로 많이 지루하다. 아버지와 형을 잃고 어머니의 관심을 다 받지 못한 소년의 삶을 그린 것은 좋았지만 이렇게 길게 자주 나올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는 아마도 바로 슬램덩크 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 간 적 있는 장학생 나미사토나리토의 이야기 일 것으로 추축 된다. 172cm의 작은 키임에도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은 현실판 송태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재단에 송태섭을 마치 그려놓은 것 같은 인물의 등장이 반가웠을 것이고 큰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게 송태섭이 마치 오키나와처럼 보이는 해안 마을 출신이고 엔딩에서는 미국에 진출해서 정우성과 매치 업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여기까지 생각해 보면 작가가 어째서 지루한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에 그토록 집착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송태섭의 미국 진출을 뜬금없게 생각하고 또 송태섭의 과거가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의문이 남미 사토 나리토의 일화가 알려진 후에는 납득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나리토의 일화는 작품 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비주얼 연출의 변화이다. 연출적으로 대단히 훌륭하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3d 모델링을 선택해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것은 지금의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점도 있다. 3d 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거니와 동시에 제작비와 시간을 아끼기 위한 지점도 있다. 3d 연출은 카메라의 배치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그리고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대신 3d 랜더링 제품의 경우 입의 움직임 표정 등이 자연스러워지기 어렵다는 약점이다. 우리가 클라이밍 같은 저예산의 영화나 기기괴의 성형수 같은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기괴함과 불쾌한 골짜기를 생각해 보면 마냥 쉬운 선택은 아다. 물론 제작비를 바르면 바를수록 퀄리티가 올라가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비용 절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그리고 3d를 선택한 슬램 덩크는 옳았다. 역대 이처럼 자연스럽게 나온 일본 만화 원작 3d 애니메이션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포테이블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표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원작에서 강백호의 이름인 사쿠라기 하나미치, 그의 이름처럼 봄에 핀 벚꽃처럼 짧고 아름다운 것은 주인공 강백호의 재능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화려하게 빛나다 불이 꺼진 무대의 뒤로 사라지는 우리의 청춘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 추축해 본다. 젊었기에 아름답고 짧기에 소중하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애틋해지는 것 슬램덩크 극장판 역시 짧고 아쉽지만 그렇기에 이 순간이 다시 한번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이다.

2022년 제작, 극장판 상영된 배경

90년대 초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은 원작 특유의 긴장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시청률 15%대를 유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는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90년대 중반에 불어닥친 예능 열풍 때문이었데 이는 거품경제 붕괴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예능을 보기 시작했고 예능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들은 예능에게 밀리게 되면서 결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특히 슬램덩크는 '긴니쿠반즈케'라는 프로그램과 방영 시간이 겹치면서 시청률이 무려 반토막이 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슬램덩크 애니 본편에도 예고되었던 '전국대회'편 제작이 모두 무기한 중단되고 말았다. 이번 극장판 제작에 시동을 건 것은 바로 모바일 게임 덕분이라고 한다. DeNA는 2020년 모바일 게임인 슬램덩크를 발매되었고 이 게임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때 문제는 제작사인 DeNA가 방송국에서 판권을 사는 바람에 전국대에 나오는 풍전, 산왕의 캐릭터를 쓸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캐릭터 모바일 게임에서 캐릭터가 부족하게 되면서 최대의 위기 상황 그래서 여러 이해 관계자가 게임 캐릭터를 내기 위해 돈을 투자해서라도 후속 애니메이션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만화판의 판권사인 슈에이사가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판권을 확보하고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가인 이노우에 씨에게 정권을 준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추측이 맞다면 그는 흥행하기만 한다면 어떻게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일본의 제작 시스템에서는 얻기 힘든 자유를 얻게 된다. 과거에 만들어졌던 그런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이렇게 극장판 프로젝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

Takehiko Inoue는 일본의 만화가로, 1967년에 일본의 토카이도에 태어났다. 대표작으로는 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 슬램덩크, 장군 무사시를 소재로 한 '바다가 기억하는 것들' 등이 있다. '슬램덩크'는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출간되었고, 농구를 전혀 모르던 일본에 이 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만화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 아시아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바다가 기억하는 것들'은 전설적인 무사시를 소재로 하여, 일본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검객 중 한 명인 미요시의 삶을 다룬다. 이 만화는 역사적 배경과 전투 장면, 인물의 내면 변화 등을 묘사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Inoue는 뛰어난 드로잉 능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만화계에서는 가장 큰 명성을 가진 만화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시티헌터의 작가로 유명한 호조츠카사의 문화생으로 시작, 그의 첫 단편집의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였지만 첫 중편 만화인 슬램덩크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장기 연재로 결정되면서부터 이후 단행본 판매량이 1억 불 돌파, 당대 최고의 만화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정확히 말하자면 만화가 이기보다는 화가로서의 방향성을 더욱 중시하던 사람이다. 지금 만화가는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며 화가로서의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이유는 그가 원래 미대 지망생이었지만 비싼 학비로 인하여 대학 진학의 꿈을 포기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만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기존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작가가 원하는 형태로 마무리 지은 작품이 되었다.

댓글